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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정관장 주전 센터 정호영, PO 2차전 결장...고희진 감독 "3차전은 출전할 것"

벼랑 끝에 몰린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23) 없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PO 2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22일 치른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3-1로 승리하며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악재도 생겼다. 국가대표 센터 정호영이 3세트 막판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것. 하루 동안 경과를 지켜봤지만,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았다. 24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는 정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고 감독은 "위험을 무릅쓰고 코트에 나서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도 선수 시절 부상을 많이 당했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는 내 철학"이라고 전했다. '양효진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정호영은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1시즌 첫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부상 이력이 있다. 고희진 감독은 큰 부상을 당했던 부위에 다시 통증이 생긴 정호영을 보호하기도 했다. PO가 3차전까지 가면 정호영이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쉬어 간다"라는 표현을 썼다. 24일 2차전에서 승리해 3차전을 치르게 된다면 정호영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관장은 2차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박혜민 대신 김세인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전 레프트이자 팀 리더 이소영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7일 GS칼텍스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내세웠지만, PO 1차전에서 박혜민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고희진 감독은 "(김)세인이가 리시브도 괜찮고, 원 블로킹 상황에서 상대를 뚫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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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데뷔하는 '포스트 양효진' 정호영 "연경 언니, 반드시 막아낼 것"

프로 데뷔 5년 차에 처음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는 정관장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23)이 '여구 여제' 김연경(36)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오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위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치른다. 올 시즌(2023~24)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열세지만, 현재 기세는 정관장이 앞선다. PS 진출을 확정한 7일 GS칼텍스전까지 7연승을 거뒀고, 6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PS를 앞두고 배구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승 팀 예측 투표에서도 정관장이 1위(72%)에 올랐다.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봄 배구'에 나선다. 2019년 10월 입단한 정호영도 처음으로 단기전을 치른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정호영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국가대표로 거듭났고, 올 시즌 V리그에서도 블로킹 3위(세트당 0.654개) 속공 4위(49.83%)에 오르며 활약했다. 정관장의 PS 키플레이어다.정호영은 "단기전 특유의 압박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PS 태세로 나서는 상대 팀 선수들을 이겨보고 싶다"라며 첫 단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마침 PO 상대는 V리그 넘버원 인기팀 흥국생명. 정호영은 "정규리그에서도 흥국생명 경기는 팬들 많이 찾아오신다. 돌아보면, 상대 응원 함성은 경기 중에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PS에서도 의식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정호영이 꼽은 흥국생명전 승리 공식은 상대 에이스이자 한국 배구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 김연경을 봉쇄하는 것. 정호영은 "PS에서 꼭 막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흥국생명은 (김)연경 언니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덤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기세 싸움에서 눌리면 절대 안 된다"라면서 "결국 연경 언니의 경기력이 좋으면 두려운 팀이다. 반드시 막아내서 우리(정관장) 분위기를 더 올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호영은 팀 내 멘털 교육 시간에 '피겨 여제' 김연아가 했던 말에 감명을 받았다. 스트레칭을 하는 김연아에게 취재진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라고 묻자, "무슨 생각을 하겠나. 그냥 한다"라고 답한 장면 얘기다. 정호영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님도 '네 실력은 부족하지 않으니, 더 잘 하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해'라고 자주 얘기하신다. 생각을 비우고 경기만 집중할 것"이라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정관장은 '국내 에이스' 이소영이 8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PO 출전이 불투명하다. 측면 공격 선택지가 줄어든 만큼 정호영이 이끄는 중앙에서 득점에 기여해야 한다. 정호영은 "속공 공격이나 블로킹으로 득점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 기본기 문제로 종종 보이지 않은 실수를 했는데, 그런 부분까지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1 07:52
스포츠일반

[속보] '여제' 안세영,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드레스 입고 포효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시니어 무대 데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BWF는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여자 선수 후보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와 이름을 올린 안세영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후보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신 그가 처음으로 그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후보가 발표됐을 때부터 수상이 유력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총 14번 출전한 BWF 투어에서 13번 결승전에 올랐고, 10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한 번뿐이었다. 전영오픈·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AG)까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2019년 12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셔틀콕 천재, 방수연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슬럼프도 있었다. 빠른 발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며 한계를 확인했다. 당시 수 차례 넘어지고, 무릎이 코트에 쓸리고도 다시 일어서는 안세영의 모습은 스포츠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을 흘리며 "쉬지 않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라고 말하던 투지도 그랬다. 안세영은 지난해 겨울 잠시 라켓을 놓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소속팀 삼성생명의 전문 트레이닝 센터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이 하는 근·체력 운동까지 병행했다. 그렇게 경기 체력뿐 아니라 강한 스매시까지 갖출 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던 인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와의 대결에서도 거듭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사실상 예약한 '올해의 여자 선수' 수상이었다. 안세영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한국 배드민턴은 겹경사를 맞았다. 바로 이어진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에서도 서승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승재는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새 역사를 쓴 선수다.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수상이 유력해 보였지만, 복식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서승재가 더 인정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1 22:02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방수현도 못한 세계선수권 제패...'즐기는 천재' 안세영, 올림픽 金만 남았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이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며 자신의 롤모델 방수현(은퇴)을 넘어섰다.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1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977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은 전영오픈·올림픽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로 꼽힌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포디움(시상대) 맨 위에 오른 건 안세영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한국 배드민턴 종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방수현(은퇴)이 1993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남자단식에서도 1995년 박상우(은퇴)가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안세영은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 우승,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후계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랭킹 1위까지 오른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뤘다.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만난 마린은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세계선수권도 세 차례나 우승한 강호다. 안세영은 그런 마린을 42분 만에 제압했다. 1게임 4-4에서 연속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하며 9점 차로 이겼다. 2게임 초반에는 마린의 공세에 밀렸지만, 10-10에서 내리 11득점을 하며 경기를 끝냈다.마린의 강점은 공격이다. 강한 스매시를 구사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푸시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수비 범위가 넓은 안세영에게 마린의 스매시는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헤어핀과 드롭샷 그리고 하이클리어를 두루 활용해 마린의 공격 기회를 빼앗았다. 마린은 여유 있게 랠리에 임하는 안세영의 경기 운영에 말려들었고, 범실을 연발했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랭킹 1위 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안세영은 자신의 말을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랭킹 1위도 올라보고 싶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AG)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고 싶다. 배드민턴 선수로 이룰 수 있는 것을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이미 랭킹은 1위에 올랐고,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AG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안세영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획득 후보다.안세영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에 올해 5승 2패로 앞서 있다. 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 5위 허빙자오(대만) 그리고 6위 마린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코리아오픈·일본오픈·세게선수권) 결승전에서 차례로 제압했다. 지난달까지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2위)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고 하락세다.세계선수권에서 올해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그냥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다. 그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웃었다.'노력하면서 즐길 줄 아는 천재' 안세영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05:20
스포츠일반

'여제' 안세영,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韓 배드민턴 46년 만에 한풀이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10)으로 꺾었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종전 한국 선수 여자단식 최고 성적은 1993년 은메달을 획득한 방수현(은퇴)이었다. 이후 29년 동안 결승전에 오른 선수도 없었다. 하지만 방수현의 후계자 안세영이 30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섰고,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풀이를 해냈다. 남자 선수로 범우를 넓혀도 단식에선 첫 우승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5년 박상우였다. 한국 배드민턴이 46년 만에 이 대회 단식 최강자를 배출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4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를 2-0으로 꺾었고, 한때 랭킹 1위이자 세계선수권만 세 번 우승한 마린을 상대로도 압승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 결승전에 올랐고,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가장 권위 있는 두 대회를 제패하며 여자단식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1게임 안세영은 1-1에서 3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마린이 주 무기 강스매시를 앞세워 바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완급 조절과 헤어핀 컨트롤 그리고 특유의 집요한 수비력을 앞세워 다시 내리 6득점 하며 10-4로 앞섰다. 마린에게 안세영은 상성이 맞지 않는 상대였다. 마린은 스매시 위주 강공으로 나서고, 상대 수비가 흔들리며 셔틀콕이 간신히 네트를 넘어보며 빠른 쇄도로 푸쉬 공격을 하며 득점을 쌓는 유형이다. 하지만 키가 큰 안세영은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고, 순발력까지 뛰어나다. 헤어핀 맞대결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을 만큼 네트 앞 플레이에 강하고, 하이클리어도 정확한 편이라 엔드라인 바로 앞으로 셔틀콕을 보내 상대 스매시를 약화하는데 능하다. 모든 공격을 다 막아내는 안세영 앞에 마린의 공격은 번번이 라인을 벗어나거나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6점 앞선 채 15점, 9점 앞선 채 20점 고지에 올랐고, 가볍게 1게임을 잡아냈다. 2게임, 안세영의 다리를 조금 무거워졌다. 9-5에서 연속 3실점하며 추격당했고, 다시 한번 코트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마린의 범실 유도했지만, 10-8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안세영이 수비를 하다가 균형이 무너졌지만, 마린이 범실을 범하고 만 것. 평정심을 되찾은 안세영은 다시 자신의 플레이로 범실을 유도하며 12-10으로 앞섰고, 모처럼 연속 스매시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호쾌한 득점을 해냈다. 13-10에서는 마린의 장기인 네트 앞 푸쉬 공격으로 다시 득점했다. 흔들린 마린은 14-10에서 다시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16-10에서 헤어핀-하이클리어-드롭샷을 연달아 구사하며 득점,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심적으로 몰린 마린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비스를 바로 푸쉬 공격으로 대응했지만, 셔틀콕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실점을 내줬다. 안세영은 기세를 타고 끝까지 밀어붙였고, 챔피언십 포인트(20-12)에서도 다시 범실을 유도하며 21번째 득점을 해냈다. 안세영이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한국 여자단식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안세영은 우승 원동력을 묻는 말에 "대회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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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김연경과 살아난 후계자들...여자부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축제를 마친 프로배구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9일 V리그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팀당 24경기씩 치른 남녀부 14개 팀은 31일부터 바로 5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여자부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과 '블로퀸(블로킹과 퀸의 합성어)' 양효진(34·현대건설)이 주도하는 선두 경쟁이 가장 큰 관심사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GS칼텍스전에 이어 24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패하며 주춤했다. 올 시즌(2022~23)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지난달 18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약해졌다. 4라운드 초반에는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분전하며 연승을 달렸지만, 그가 체력 저하를 드러낸 최근 2경기에서는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31일 기준으로 승점 57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54)에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전 감독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불거진 구단의 불통 운영 논란으로 인해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4라운드에서 4승(2패)을 거두며 분전했다. 팀 리더 김연경이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의 득점력은 여전하고, 최근엔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흔들린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11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고, 현대건설이 2연패 하며 승점 차를 없앨 수 있었던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내달 7일 맞대결한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3위를 두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3위는 승점 38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다. KGC인삼공사(승점 35)와 GS칼텍스(승점 33)가 뒤를 쫓고 있다. 김연경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공격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에이스이자 김연경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 캡틴이 된 박정아(30)가 버티고 있다. 3라운드 다소 주춤했던 그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27일 GS칼텍스전에서 2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한국도로공사는 살아난 박정아가 외국인 선수 캣벨과 함께 쌍포 화력을 높이며 4라운드 7개 팀 중 최다 승점(12점)을 기록했다.GS칼텍스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소휘는 선두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전에서 각각 공격 성공률 47.74%와 42.54%를 기록하며 강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GS칼텍스가 지난 20일 현대건설전에서 승리(세트 스코어 3-2)했을 때도 그가 팀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도 25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하는 등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엘리자벳이라는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가 있고, 최근엔 젊은 미들 블로커 정호영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공·수 모두 '살림꾼' 역할을 해내는 이소영(29)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득점 부문 국내 선수 3위(326점) 공격 종합 6위(36.48%)에 올라 있고, 리시브 효율 48.17%(4위)를 기록하며 리그 공격수 중 유일하게 이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력은 KGC인삼공사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2023.01.31 07:00
스포츠일반

'빙속 여제' 향하는 김민선, 동계U대회 500m 우승...대회 3관왕

'빙속 여제' 계보를 잇는 김민선(24·고려대)이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호5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안현준(대림대)과 출전한 혼성계주에서도 3분10초84초 1위에 올랐다. 16일 여자 1000m에 이어 세 번째 정상. 한국 대표팀 선수로는 이 대회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찍은 후계자다. 지난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올 시즌 국제방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 종목 500m뿐 아니라 1000m도 정상에 올랐다. 이날 500m에선 15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치렀다. 첫 100m 구간을 10초60초, 전체 1위로 주파했고 곡선주로부터 같은 조 선수(이나가와 구루미)를 크게 따돌렸다. 개인 최고 기록(36초970)와 비교해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회가 열린 경기장이 야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기 저항을 잘 이겨냈다는 평가다. 참가 선수 32명 중 38초대 기록을 남긴 건 김민선이 유일하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연세대)도 20일 1932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40초301로 우승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11:35
스포츠일반

'여제 후계자' 김민선, 월드컵 빙속 500m 첫 金 '쾌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데뷔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 553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20명 중 1위에 올랐다. 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서는 첫 100m를 10초 46에 끊인 뒤 막판 스퍼트까지 잘 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포인트 60점까지 획득, 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김민선은 '빙속 여제'로 불리던 이상화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대표 선수로 출전, 해설위원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이상화의 응원을 받으며 대회에 임했고, 500m에서 37초 60을 마크하며 전체 7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증명한 그는 이어진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금메달까지 따내며 가장 높은 위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2022.11.12 09:29
스포츠일반

100m 10초43 주파, '7위' 김민선이 환하게 웃은 이유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자신감이 커졌다. 김민선(23)의 시선은 이미 밀라노를 향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 전체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2018 평창 올림픽 16위였던 그는 4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경기 후 김민선은 "100% 만족할 순 없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2024 밀라노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밝게 웃었다. 가장 공들여 노력한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바로 스타트다. 김민선은 평균보다 느린 반응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여러 방법을 찾았다. 베이징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노력했다. 이날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10초43에 주파했다. 10조까지 경기를 치른 20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개인 평균 기록은 10초70 수준. 괄목할만한 성과다. 김민선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이 스타트였다. 이번 대회 레이스를 하면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m 기록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서 만족한다"라고 했다. 김민선은 이 부문 올림픽 2연패(2010 벤쿠버·2014 소치 대회)를 달성한 '빙상 여제'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고교 3학년이었던 2017년 '폴 클래식' 대회에서 37초70을 기록하며 이상화가 갖고 있던 종전 주니어 세계기록(37초81)을 깨며 주목받았다. 이상화가 그를 후계자로 꼽기도 했다. 이상화는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절친한 후배 김민선에게 원 포인트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선은 "(이)상화 언니가 준비 자세에서 어떻게 더 빨리 뛰어나갈 수 있을지 팁(조언)을 줬다. 체형이 같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맞게 접목했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응용했다"라며 웃었다. 김민선의 500m 레이스를 본 이상화는 "10초70대였던 100m 기록을 10초40대까지 단축했다. 정말 놀랍다. 같은 조에서 뛴 선수가 조금만 빨랐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 같다. 상위권에 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김민선은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이)상화 언니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서 빨리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 이번에도 400m 구간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사소한 부분까지 잡아내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잘하겠다"며 웃었다. 이상화도 "멘털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내가 돕겠다. (김)민선이는 충분히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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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500m 7위' 김민선 "밀라노 대회 향한 자신감 생겨"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가리 간판 김민선(23)이 500m 톱10 안에 진입했다. 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7위. 개인 최고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최고 순위는 해냈다. 김민선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허리 부상 탓에 16위에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100m를 10초43에 주파했다. 20명 중 3위를 기록. 두 번째 직선 코스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강점으로 평가받던 스퍼트에서 조금 부족했다. 400m 진입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20명까지 순위는 5위. 5개 조가 더 남았고, 그중 2명이 김민선보다 좋은 기록을 남겼다. 김민선은 올림픽 500m 2연패(2010 밴쿠버·2014 소치 대회)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선수다.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도 좋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37초205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제48회 전국 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에서도 500m와 1000m 모두 우승했다. 김민선은 평창 올림픽 메달 획득 꿈을 더욱 키웠다. 이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스타트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상화의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동기부여로 여겼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민선의 표정은 밝았다.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 주 종목 500m를 마친 소감을 전한다면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 - 레이스 후 눈물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이 생길 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런 불안감을 잘 이겨낸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 - 100m까지 기록은 좋았다. "레이스 중에서도 '좋다'라는 생각을 했다. 100m 구간 기록 단축을 위해 노력했는데, 그 부분은 만족한다." - 베이징 대회 의미는. "아쉬움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4년 동안 준비를 더 잘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이상화 해설위원에게 받은 조언을 공개한다면. "기술적인 부분이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준비 자세에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뛰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상화 언니와 체형이 똑같진 않다. 그래서 나에게 맞게 접목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 1000m가 남아 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피로를 회복하고, 1000m에서도 개인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톱 레벨로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가장 고민했던 스타트를 보완했다. 이번 대회 400m 구간에서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사소한 부분까지 고쳐나간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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